꿈틀대는 저축은행 상장…이유도 각양각색
"국부유출 의혹 사전차단·자본금 확보 위해"
2015-07-13 16:20:46 2015-07-13 16:20:46
지난 2013년 2월 자본잠식률 과다로 상장폐지를 당한 신민저축은행. 사진/뉴스1
 
 
일부 저축은행들이 장기적으로 상장계획을 갖고 자본금 확보, 기업가치 제고, 국부유출 의혹 차단 등을 이유로 움직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을 보유한 J트러스트 등이 3년 후를 내다보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참저축은행은 한발 앞서 주관사까지 선정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년간 저축은행의 상장 사례는 없다.
 
저축은행 사태 여파로 솔로몬, 한국저축은행 등 대형사들이 2012년 상장폐지 되고 2013년에는 신민저축은행마저 자본잠식 과다를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 푸른저축은행만이 코스닥시장에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상장을 목표로 한 저축은행들의 속내는 조금씩 다르다. 자본금 확보를 목표로 하거나, 국부유출 등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SBI저축은행은 SBI그룹자체가 투자회사이기 때문에 상장요건을 충족한다면 늦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흑자전환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시일이 걸릴지 모르지만 조건을 충족하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에 위치한 참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참엔지니어링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대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48%에 달하는 등 상장요건(ROE 10%)를 이미 충족한 상태다.
 
J트러스트 등 일본계 업체들은 국부유출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자금을 자체 조달하고 지주사가 자회사를 잘 통제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 목표다.
 
치바 노부이쿠 JT캐피탈 대표이사는 "일본 모기업이 한국 내 자회사에 대출을 할 때 한번에 300억원 이상 대출할 수 없는 규제때문에 한국에서 자체 자본 조달을 하기 위해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상장추진 단계부터 면밀히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저축은행은 상장을 통해 소유를 분산하고 저축은행의 과도한 자산확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