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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폰카 위에 '나는' 디카
2015-07-12 11:24:41 2015-07-12 11:24:41
카시오의 골프 전용 카메라 '엑슬림' 시리즈. 사진/ 카시오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강화되며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 카메라업계는 스마트폰이 실현할 수 없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휴대성을 무기로 일찌감치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콤팩트 카메라와 비슷한 화소를 구현하는 데다 조리개값도 점점 낮아지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확인된다. 올해부터 중저가폰에도 1300만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고 있다. 피부보정, 얼굴 성형 등의 뷰티기능이 적용되는 건 기본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셀프 카메라(셀피) 열풍이 불면서 후면 카메라뿐 아니라 전면 카메라 화소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디지털 카메라 업계는 셀피 문화를 반영한 각종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방어함과 동시에 광학 기술력으로 무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5월 천체 촬영이 가능한 35mm FX포맷 풀프레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D810A'를 출시했다. 피사체의 색을 재현하기 위해 적외선 투과율을 억제시키는 일반 DSLR 제품과 달리 촬상소자 전면에 천체 촬영에 특화된 광학필터를 적용했다.
 
라이카도 같은 달 흑백 전용 디지털 RF 카메라 'M 모노크롬 Typ 246'을 선보였다. 35mm 2400만 화소 흑백 전용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으며, 이미지 센서에 로우패스 필터가 없어 높은 묘사력을 구현한다. 흑백 특유의 풍부한 계조(농도가 가장 짙은 부분에서 가장 옅은 부분까지의 이행단계)와 콘트라스트뿐 아니라 고감도 사용 시 필름의 입자감을 표현할 수 있다.
 
카시오는 골프 전용 카메라 '엑슬림' 시리즈를 출시했다. 골프 스윙 모습을 초고속 모드로 촬영하면 모니터에 스윙 각도와 방향이 표시된다. 촬영된 영상과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어 자세 분석과 교정에 도움이 된다.
 
방수 스마트폰이 대중화됐지만 아직 디지털 카메라 수준의 방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과 니콘이미징코리아, 올림푸스한국,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등 대부분 카메라업체들은 방수 케이스 없이도 물속에서 촬영 가능한 수중 특화 카메라를 내놨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10m 가량의 수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물 속에서 30분에서 한 시간까지 촬영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존하는 IT기기 중 휴대성 면에서는 휴대폰을 따라갈 재간이 없다"며 "그런 면에서 콤팩트 카메라 시장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오랜 세월 축적된 광학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가 범접할 수 없는 기기와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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