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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부진에 계열 부품사 2분기 실적도 어려울 듯
2015-07-08 16:07:40 2015-07-08 17:07:47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사진/뉴시스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스마트폰 부문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가운데 스마트폰 부진 여파가 그대로 삼성 계열 부품사들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갤럭시S6 출시효과로 높은 실적을 기대했지만 실제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 폭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6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자 삼성 계열 부품사들의 2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4월 갤럭시S6가 출시된 이후 신제품 효과가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60% 이상 증가한 1000억원대 초반을 예상했다. 하지만 갤럭시S6에 대한 기대치가 줄어들면서 현재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600억~7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800억원, 7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추세는 이어지겠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6 출하량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컨센서스 수준(영업이익 884억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을 8400만대로 가정했으나 실제 출하량은 7400만대로 부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향 모바일 부품 출하 부진과 더불어 관련 부품 가격 하락세 또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006400)도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인한 소형 배터리 사업 부진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에도 갤럭시S6의 판매 부진과 폴리머 전지의 생산능력(캐파) 증설 등에 따라 소형 2차전지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발표한 올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조원, 6조9000억원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23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영업이익 7조1000억원대, 매출액은 52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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