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탁원은 9일 위안화표시채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인 중국 교통은행과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 시스템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15개 위안화 역외 허브 국가 중 최초다.
이날 예탁원은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유재훈 사장,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 뤼벤셴 중국 교통은행 부행장 등 7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 시스템 오픈식'을 개최했다.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 시스템은 예탁원의 예탁자계좌부와 중국 교통은행에 개설된 예탁결제원 명의의 외화계정을 통해 위안화표시채권의 계좌대체와 위안화 대금이체가 동시에 처리되는 결제플랫폼이다.
위안화표시채권 시장 활성화 방안은 작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이 위안화 역외 허브로 지정되면서 합의된 주요 내용 중 하나다. 당시 주요 합의 사항에는 위안화표시채권 시장 활성화 외에도▲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지정 등이 포함된다.
예탁원은 이번 시스템이 위안화표시채권의 장외 거래가 지닌 외화결제의 불안정성과 높은 거래·결제비용의 문제를 해소해 위안화표시채권의 유통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탁원은 지난해 위안화표시CD 및 위안화표시채권의 등록발행 지원을 통해 위안화표시 증권 발생시장 구축을 완료하고, 위안화 차입의 기관간 레포(Repo, 환매조건부채권매매)거래 서비스도 개시했다.
유재훈 예탁원 사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위안화 자본거래 플랫폼을 개발·지원해 정부의 위안화 역외 허브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우리나라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위안화 역외 채권 발행·유통시장으로 육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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