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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삼성물산 주총금지 가처분 기각에 항고"
2015-07-03 16:57:14 2015-07-03 17:01:11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삼성물산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항고했다.
 
3일 엘리엇은 보도자료를 통해 "합병에 대한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 등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법원의 결정에 대해 항고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항고심에서는 엘리엇의 입장이 전적으로 입증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합병이 성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물산의 합병 승인을 노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KCC에게 자기주식을 전적으로 부적절하게 매각했는지에 대해서는 법원이 아직 판다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자기주식 처분행위는 위법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엘리엇은 최근 삼성이 최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배당성향 확대 등에 대해서도 의미 없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주들은 지난해 28%의 배당성향으로 이익을 얻었다"며 "합병 후 주주들은 지분이 희석된 후 배당을 받게 되는 것으로 이전에 비해 퇴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엇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물산 이사진의 교체 ▲이사회 내 위원회 재설치 ▲정관의 변경 등을 제안했다.
 
엘리엇은 마지막으로 "잠재적인 지배권의 승계작업을 위해 삼성그룹의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하고 지지한다"면서도 "적절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책이 없는 상황과 삼성물산 주주들의 명백한 희생으로 진행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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