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정몽규·이부진, 지방관광 활성화 나섰다
HDC신라면세점,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 비전 선포식 개최
2015-07-02 13:31:00 2015-07-02 13:31:00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중국을 방문한 HDC신라면세점이 이번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운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2일 개최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HDC신라면세점은 지자체와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손잡고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K-Discovery(디스커버리) 협력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산업이 한 단계 향상되기 위해서는 쇼핑 중심의 외국인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지역·지방 관광이 활성화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지방과 서울, 지자체와 기업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K-Discovery 협력단은 한국의 재발견(Rediscovery of Korea)을 통해 서울과 쇼핑 중심의 관광 산업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장시켜 대한민국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뜻을 모은 민관 네트워크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심보균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설문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이재철 전라남도 관광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관계 공무원과 이윤석, 신성범, 윤관석 의원 등 국회의원, 차경수 코레일 관광사업단장, 박병수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용산에서 시작하는 광역 철도망을 이용해 수도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각 지방으로 확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며 "용산에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유치해 다양한 콘텐츠와 관광산업 제공으로 대한민국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기고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인 지자체와 기업은 ▲대한민국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관광 인프라를 세우고 ▲서울과 지방, 민·관의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서울시내 면세점을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경영과 사회공헌 실천을 다짐했다. 그리고 ▲관광수익의 일부를 재투자해 다시금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지역관광 발전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다시 말해 면세점에서 창출된 관광수익을 지역·지방과 공유하고, 최근 위축된 관광 경기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기는데 투입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영속성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며,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코레일은 용산을 시발점으로 하는 철도망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전국으로 실어 나르게 된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기업이 먼저 앞장서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 중심에 위치한 용산에 면세점을 유치해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확산시킨다는 포부다. 코레일은 한류테마열차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용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KTX와 ITX를 통해 지방으로 내려 보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 상생이 아니라 지방관광산업을 특색있게 발전시키고 침체된 용산지역 경제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와 같이 부활시켜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진정성 있는 상생 모델을 실현시키겠다는 포석이다.
 
또 용산 전자상가를 명소화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떠오를 수 있도록 지역 상인들과도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속가능 상생전략으로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을 국내 최대인 3700㎡(약 1120평) 규모로 마련한다.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에는 ▲K(Korea)-Cos(국산 화장품) ZONE ▲K(Korea)-Bag(국산 핸드백) Street ▲지자체특산품전용매장 ▲한국식품명인관 ▲중소기업전용 정책매장(HIT500 PLAZA) ▲한국수산물코너 ▲코레일 특화매장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용산 지역이 한국 관광의 관문과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용산의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먼저 용산과 한강을 중심으로 자연과 역사, 문화 테마의 관광 코스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강과 이태원, 박물관, 전자상가 등을 주제로 '용산 5경'을 개발하고, 면세점에는 서울 관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건설한다. 면세점을 유치하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총 400여대의 버스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한류 문화거리와 한류 콘서트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우리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고 외국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을 안겨주려면 기존의 쇼핑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자체와 기업이 유기적인 협력제를 구축해 관광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