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ㆍ폭스바겐 합병, 좌초 위기
폭스바겐 “합병 위해 포르쉐 부채 규모 낮춰야”
2009-05-18 14:48:00 2009-05-18 16:53:54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 7일 합병을 선언했던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현지시간) 폭스바겐의 발표를 인용, 양사의 합병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페이크 본 베스튼보스텔 폭스바겐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양사 협상의 무기한 연기를 선언하면서 포르쉐 쪽의 좀 더 적극적인 협상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선 포르쉐 측이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지금으로선 아무런 건설적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포르쉐도 이날 성명을 통해 18일 예정된 양사의 회담이 무산됐다고 밝혔으나 "지난주 시작된 협상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협상의 일시적인 중단임을 강조했다.
 
지난 6일 개별 브랜드의 독립성을 유지한 합병에 전격 합의한 양사의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건 페르디난드 피에히 폭스바겐 회장이 포르쉐의 부채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에히 회장은 "양사가 합병을 하기 위해선 포르쉐가 먼저 90억유로(12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줄어야 할 것"이라고 지난 6개월간 포르쉐의 부채는 3배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폭스바겐과의 합병을 추진해온 포르쉐는 그간 지속적으로 폭스바겐의 지분을 매입, 현재 51%까지 지분을 확보했다.
 
볼프강 포르쉐 포르쉐 경영감독위원회의 의장은 폭스바겐의 지분을 75%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었으나 6일 양사의 합병 발표로 현재는 지분 매입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독일 일간 슈피겔은 포르쉐 일가는 피에히 회장의 말에 크게 격양된 상태며 그의 발언으로 포르쉐의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쉐의 주가는 올해들어 21%가 급락해 시가총액이 72억유로로 추락했으며 같은 기간 폭스바겐의 주가 역시 12%가 떨어져 시가총액은 696억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72세인 피에히 폭스바겐 회장은 1930년 폭스바겐과 포르쉐를 설립한 페르디난드 포르쉐의 손자로 볼프강 포르쉐 포르쉐 경영감독위원회의 의장과 사촌지간이다.
 
그는 회장에 오르기 전 최고경영자(CEO) 9년간 폭스바겐을 이끌어 왔고 현재 포르쉐 경영감독위원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향후 양사의 협의를 위해선 폭스바겐의 2대 주주로 20%의 지분을 보유한 니더 작센 주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8, "니더 작센 주정부가 향후 4주 내에 새 그룹의 구조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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