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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공중급유기, 미국 보잉 아닌 유럽 에어버스 최종 선택
1조4800억 투입해 2019년까지 4대 도입 예정
2015-06-30 18:41:59 2015-06-30 18:41:59
우리 공군 전투기의 체공·작전 시간을 늘려줄 ‘하늘의 주유소’ 공중급유기 기종이 미국 보잉사가 제안한 KC-46A가 아닌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로 최종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A330 MRTT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조4881억 원을 투입해 2018∼2019년 해마다 2대씩 총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A330 MRTT는 유럽의 에어버스D&S가 2007년 6월 에어버스 A330-200을 개량해 만든 다목적 공중급유기로 적재 연료량은 총 111톤이다. F-15K 전투기 21대를 공급할 수 있는 크기다. 여기에 대량의 병력과 화물 수송 능력도 겸비해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에서 실전 운용 중인 검증된 기종이다.
 
반면 경쟁자였던 보잉의 KC-46A는 아직 개발 중인 급유기로, 기체의 연료 탑재 및 수송 능력이 A330 MRTT보다 떨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미국 공군에 납품돼 한미 연합작전 수행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번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공군의 전투력은 획기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F-15K가 대구기지에서 출격하면 독도에서 최대 30분, 이어도에서 최대 20분 머무는 것이 한계였지만, 공중급유를 받을 경우 작전 가능 시간은 독도 90여분, 이어도 80여분으로 늘어나며 활동 반경도 원거리로 확대된다.
 
또한 기체 연료를 줄이고 각종 무장과 전자장비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전투기의 화력과 생존력이 증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국방부가 30일 공군 공중급유기로 선정한 유럽 에어버스 'A330 MRTT'의 제원.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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