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 원료가격 약세에 '방긋'
저밀도폴리에틸렌, 2월 바닥 찍고 넉달 새 47% 급등
2015-06-30 16:58:48 2015-06-30 16:58:48
전남 여수에 소재한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비닐과 전선의 소재로 쓰이는 합성수지 제품이 원재료 가격 약세에 힘입어 수익 호조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톤당 1301달러로 전주와 동일했다. 같은 기간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가격은 톤당 1341달러로, 전주 대비 0. 7% 하락했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가 되는 나프타와 여기서 뽑아낸 에틸렌이 전주 대비 각각 2.6%, 2.1%씩 내린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다. LDPE는 주로 산업·농업용 비닐 소재료 이용되며 HDPE는 전선과 파이프를 비롯해 페트(PET)병 뚜껑을 만들 때 쓰인다.
 
LDPE와 HDPE 가격이 지난 2월 톤당 1100달러대로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한 것은 무엇보다 국제유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부터 반등에 성공,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현재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에 안착한 상태다. 이로 인해 유가에 연동하는 나프타와 여기서 추출하는 에틸렌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에틸렌의 경우 국내외 주요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의 정기보수로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이 초래되면서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LDPE와 HDPE 역시 원료 가격의 변동성에 크게 노출된 특성에 따라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제품가격-원재료 투입가격)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LDPE와 나프타 간 스프레드는 지난 2월 톤당 585달러에서 지난 5월 톤당 861달러로 넉달 만에 47%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HDPE 스프레드도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유가와 나프타 가격 대비로는 변동성이 미미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다. 다른 석유화학 제품에 비해 아직 수익성이 높다는 얘기다. 석유화학 업계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수요 개선은 없지만, 원료 가격 약세가 장기화 되면서 마진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들어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가격 하락을 제어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LDPE 총 생산능력은 141만2000톤이며 한화케미칼(44만7000톤), LG화학(44만톤), 한화토탈(39만5000톤), 롯데케미칼(14만톤) 등이 생산하고 있다. HDPE의 생산능력은 259만5000톤으로 롯데케미칼(68만톤), LG화학(55만톤), 대한유화(53만톤), 대림산업(45만톤), SK종합화학(21만톤), 한화토탈(17만5000톤)의 순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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