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테크윈'으로의 사명 변경을 위한 삼성테크윈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29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양현로 성남상공회의소 주주총회장이 한화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주주노조원들로 가득차 있다. 사진/뉴시스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하기 위한 삼성테크윈 임시 주주총회가 노조 측의 강력한 반발로 정회와 속회를 거듭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오전 9시 경기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 변경과 등기이사 선임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주총은 당초 9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총 전 삼성테크윈 노조원 650여명이 주총장 입구 2곳을 틀어막고 사측의 진입을 봉쇄하면서 개최가 늦어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테크윈 직원 140여명이 업무방해죄로 경기도 분당경찰서로 연행되기도 했다.
10시20분쯤 시작된 주총에서는 노사가 질문과 답변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11시20분부터 정회에 들어갔다. 오후 12시20분쯤 속회했지만 오후 4시30분 현재 양측은 입창차를 좁히지 못한 채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고용보장에 대한 질문에 "기업노조와 합의한 내용에 보면 5년 동안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보장한다고 나와있다"면서 "민수 쪽을 포함해 최소한 5년 동안 구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직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테크윈과 탈레스는 주총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예상 시간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인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은 개최 전부터 노사간 충돌이 예견됐다. 주총 개최 직전까지 고용과 위로금 지급 등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탓은 탓이다. 삼성테크윈은 당초 직원 1인당 평균 20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가 최근 4000만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노조 측은 한화토탈의 위로금(6000만원)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토탈 직원들은 1인당 평균 6000만원(4000만원+6개월 치 기본급)의 위로금을 지급받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이 지난해 1878억 원의 적자를 본 탓에 위로금 액수가 한화토탈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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