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6월들어 안정단계에 놓일 것이라던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측과 달리 이달 배추값은 19일 기준 전월대비 11.7%나 더 오르며 금값이 됐다.
1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배추와 무, 대파와 양배추 등 4가지 농산물의 소비자가격은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10% 이상 비싸졌다. 이가운데 양배추값과 무값은 전월대비 각각 35.9%, 33.8%나 치솟았고, 대파는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시금치와 오이 등이 지난한주 전주대비 각각 9.7%, 8%씩 오르는 등 가격이 급등했다.
농식품부는 극심한 가뭄에 대응해 가뭄과 수급 관리를 위한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식탁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4가지 농산물 중 양배추의 경우 전주부터 전남에서 충청까지 출하지가 확대돼 가격이 곧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는 오름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지난달에 견줘서는 값이 떨어졌지만 전년대비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농산물은 양파, 쪽파, 열무 등이 있다. 특히 양파의 경우 전남(무안)지방 등지에서 저장 입고 작업이 시작돼 출하물량 감소로 오름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쪽파와 열무는 높은 기온 탓에 생육 부진을 겪으며 가뭄 지역 위주로 출하물량이 대폭 줄어 한동안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토마토, 생닭 등 각종 농축수산물에 대해 할인행사를 연다. 물론 대형마트와 비교해 전통시장에서 사는 것이 저렴한 품목도 많다. aT센터에 따르면 배와 생강, 취청오이, 명태 등은 전통시장에서 적게는 1000원대에서 많게는 9000원대까지 저렴하다.
aT센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경기와 충청도 등 지역에서 반가운 비가 내리며 가뭄 확산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줬다"며 "소비자들은 속속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토대로 현명한 장바구니 쇼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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