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칵테일’ 레시피 뭐가 있나
직접 제조 소비자 늘어…업체도 SNS에 비법 공개
2015-06-22 06:00:00 2015-06-22 06:00:00
#. 직장인 김모(29)씨는 포털사이트에서 '백선생의 소주 모히토' 제조 동영상을 봤다. 김씨는 자취방 냉장고에 고기와 함께 먹다 남긴 깻잎, 소주가 있었던 사실을 기억해냈다. 퇴근 후 마트에 들러 레몬을 구입하고 그날 소주 모히토를 직접 만들어 마셨다.
 
소주 칵테일 열풍이다.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로 이어진 '칵테일 소주' 돌풍이 가정에서 직접 소주 칵테일을 제조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물량부족에 지쳐 시중 제품을 구매하지 못했거나, 획일화된 맛에 질린 고객들이 자신만의 제조법을 이용해 '가벼운 소주'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 초보자가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주류업체들도 블로그, 이벤트 등을 통해 칵테일 레시피를 알리며 소주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팝업스토어 '이슬포차'를 열고 이색 칵테일을 선보였으며, 롯데주류도 자사 블로그, SNS를 통해 따라하기 쉬운 제조법을 공개하고 있다.
 
소주 칵테일 중 '깻잎 모히토'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직접 선보인 후 '국민 칵테일'이 됐다. 맥주잔에 레몬과 깻잎을 잘라 넣고 빻은 후 사이다와 소주를 넣으면 끝이다. 럼과 라임을 넣어야하는 기존 레시피보다 친숙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하이트진로가 공개한 '베리이슬'과 '이슬밤' 역시 가정에서 만들기 쉬운 제조법으로 인기가 높다. 베리이슬은 소주, 블루베리시럽, 레몬주스, 우유를 3:1:1:6 비율로 섞으면 블루베리 요거트 맛과 비슷한 칵테일이 만들어진다. 이슬밤은 소주와 토닉워터를 1대1 비율로 넣고 타바스코 소스를 적당량 넣으면 된다. 화끈하게 매운 맛이라는 게 먹어본 이들의 평가다.
 
롯데주류가 추천한 '꿀바나나처럼'은 바나나 2개를 얇게 썰고 꿀을 넣은 후 소주와 우유를 첨가하면 완성된다. 바나나 주스와 외형이 유사하다. 청포도를 이용한 '그린파워처럼'도 인기다. 소주와 청포도, 밀키스, 얼음을 함께 넣어 믹서기에 갈면 된다. 청포도가 없을 때는 포도맛 주스를 이용해도 괜찮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술자리에서의 재미요소를 찾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에 따라 기업들도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리큐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주류문화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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