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앨범을 발매한 가수 조아람. (사진=조아람)
가수 조아람이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17일 발매된 조아람의 정규앨범 '연애의 기록'에는 타이틀곡 '그러니 놓지마'를 비롯해 '런던', '이별징후', '몇 번이고 그 거리를 걷고 나면', '나에겐 너야' 등 총 13곡이 실렸다. 조아람이 처음 곡을 쓰기 시작한 2008년의 노래부터 최근 만든 노래까지 포크, 모던록, 발라드,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이 앨범에 포함됐다.
조아람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앨범이기 때문에 마냥 좋고 벅찰 줄 알았는데 슬픈 느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함께 사투를 벌였던 곡들이 드디어 나오다 보니 오랫동안 사귀었던 사람과 헤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노래는 발매가 되고 나면 나만의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애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을 1번 트랙부터 13번 트랙까지 시간 순서대로 배열했다. 이를 통해 사랑하는 여인과의 사랑, 갈등, 이별 등의 과정에 대해 그려냈다.
그는 "요즘 사는 것이 버거운데 이 세상을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이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나에게는 연애의 감정들이 나를 꿈꾸게 하고 힘이 나게 하는 가장 큰 자극제"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그러니 놓지마'는 이별 통보를 받은 뒤 느끼게 되는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실제로 제가 헤어지고 나서 두 달 동안 아무 것도 못하다가 작업 테이블에 오랜만에 앉아 한 번에 만들었던 노래예요. 부를 때마다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을 주는 곡이죠. 그래서 타이틀곡으로 정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떠나려는 사람을 어떻게든 붙잡아두고 싶은 절절한 마음이 이 노래에 담겨 있어요."
고등학생 시절에는 뮤지션 조규만을 롤모델로 생각했다는 조아람은 대학 진학 후 실용음악학원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실용음악학원에 찾아가서 '수강료로 낼 돈이 없으니 매일 청소하는 대신 연습실 공간을 쓰게 해달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어이없어 하다가 그러라고 하시더라고요. 매일 청소를 하며 연습실에 틀어박혀서 하루 10시간씩 노래를 불렀어요. 무식하게 하다 보니 성대 결절도 두 세 번 왔어요. 그런 과정이 지금의 보컬 스펙트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조아람은 자신의 곡을 직접 쓰는 싱어송라이터다. 첫 정규앨범에 수록된 13곡 역시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할머니, 친한 친구, 키우던 강아지가 비슷한 시기에 세상을 떠난 시기가 있었다. 그때의 무기력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곡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곡을 쓸 때 가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텍스트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멜로디가 붙은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텍스트가 온전하지 않으면 콘텐츠의 힘이 떨어지죠. 저는 가사를 쓰는 것이 제일 재밌어요."
그런 조아람의 앨범은 듣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감성적인 노랫말의 곡들로 채워져있다.
그는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은 진솔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며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지나간 시간을 건드릴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별의 시간들을 견뎌보려고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했어요. 완성된 뒤 들어보니 위로가 많이 됐고, 다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죠. 들으시는 분들도 그런 느낌을 갖고 오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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