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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북미 이어 유럽·호주서 가정용 ESS 출시
배터리 용량은 '업'..무게·부피는 '다운'
2015-06-09 11:00:00 2015-06-09 17:23:10
LG화학의 'RESU 6.4 EX' 배터리. 사진/LG화학
 
LG화학이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가정용 ESS 신제품인 'RESU 6.4 EX(Extended)'를 개발하고 이달부터 유럽과 호주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RESU는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가정용 ESS로, RESU 6.4 EX는 2013년 출시된  'RESU 5.0'은 확장형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기본 배터리 용량이 6.4킬로와트시(KWh)로, 기존 가정용 태양광 패널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3.2KWh급 제품 두 개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어 개별 제품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최대 용량이 12.8KWh까지 늘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일반 가정(4인 기준)의 하루 전력 사용량이 약 10~15KWh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ESS에 저장된 전력만으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RESU 6.4 EX는 이전 모델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부피는 4분의 1, 무게는 2분의 1 이상 감소했다.
 
LG화학은 이달 10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솔라 2015'에서 선보이는 한편 독일 바이봐(Baywa)와 호주 솔라 주스(Solar Juice) 등 다수의 유통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봐는 유럽 최대 규모 신재생 에너지 제품 유통업체이며, 솔라 주스는 호주 최대 규모 태양광 제품 판매·유통업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가정용 ESS 시장은 올해 약 43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약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럽 가정용 ESS 시장은 올해 약 47메가와트(MW) 규모에서 2020년 약 844MW 규모로 연 평균 8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ESS 설치비용의 3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기술 보급 프로그램과 대규모 ESS 실증사업이 추진되는 등 관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북미에 이어 유럽, 호주 등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이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LG화학의 로고가 박힌 제품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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