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영암 F1경기장 살리기 안간힘
2000억 눈덩이 빚에 ‘두손 두발’…황주홍 대책마련 나서
경마·경륜처럼 '사행산업으로 바꾸자' 목소리
2015-06-07 13:07:43 2015-06-07 16:40:48
4차례의 대회를 열고 결국 2000억원에 가까운 빚만 지게 된 영암 포물러원(F1) 자동차경기장을 살리기 위해 정치권이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
 
영암 F1경주장은 다양한 모터스포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국내 최고 시설의 경기장이지만 현재 빚더미에 않아 2년 연속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등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애초 7차례의 대회로 1112억원의 흑자를 기대했던 예상과 달리 적자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0년 725억원에서 2011년 두 배에 가까운 133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영암 경기장은 2012년 1721억원, 현재는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태다. 
 
F1 조직위원회인 전라남도는 적자 누적을 개최 불가 사유로 들고 있고 이와 관련해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 측은 계약을 위반했다며 위약금마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을 중심으로 영암 경기장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대안마련에 나섰다. 
 
황 의원은 "영암 F1 성공개최 이후 해당시설에 대한 후속 대책마련이 미비해 재정적으로 비효율적인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마와 경륜같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동차 경주를 실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처럼 외국인에 한해 승자투표권을 판매하고 자동차경주장과 장외경주장 출입에 입장료를 부과토록 하는 '자동차경주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승자투표의 방법과 환급금 지급 절차 등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경주사업자의 수익금을 공익 사업과 지역개발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암 F1경주장을 국제 규격의 카트경기장, 오토캠핑장 등으로 활용하는 종합 모터스포츠 시설로 탈바꿈하는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또 경주장을 숲 가꾸기 사업과 연계해 주민들이 힐링공간으로 이용하도록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10만제곱미터 부지의 공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한·중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나 국내대회인 KIC컵, 핸즈모터스포츠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대회를 연속으로 개최해 적자보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F1 조직위 측은 "현대자동차 신차 개발 테스트와 자동차부품연구원 자동차 부품테스트 등 관련 기업들이 성능시험장으로도 활용하는 등 수익 창출과 물론 주민과 함께 하는 레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전남 영암 F1경주장에서 경주차량들이 연습주행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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