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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문제아 늘어난다…북유럽도 '휘청'
핀란드·스웨덴 유럽 경제회복 걸림돌
2015-06-02 14:46:01 2015-06-02 14:46:01
남유럽에 이어 일부 북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유로존 내 문제국들이 늘어나는 조짐이다.
 
특히 북유럽에서 탄탄한 경제성장을 구가하던 핀란드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하자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핀란드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에도 0.2% 줄어든데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핀란드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스웨덴의 통화약세로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주요 교역국인 러시아 마저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이에따른 직격탄을 맞은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유럽 호랑이'로 통하던 핀란드가 뒷걸음질치자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코멘트가 쏟아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곧, 경기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경기 후퇴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에 핀란드 재무부는 세금 인상과 지출 축소 등 60억유로 규모의 재정긴축 카드를 빼들어 경제회복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긴축고삐를 당기겠다고 선언한 것은 그만큼 핀란드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대목이다.
 
◇핀란드 정부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자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사진=로이터)
 
지난달 말 발표된 스웨덴의 1분기 GDP도 전기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4분기 0.8% 성장 대비 반토막 난 수준으로 블룸버그 예상치 0.6%도 밑도는 수치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리며 경기부양을 시도했지만 아직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마이클 그란 단스케 뱅크의 분석가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률이 부진하게 나왔다"며 "스웨덴 중앙은행이 추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북유럽 국가에서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발표되자 유로존 경기회복 확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유로존 경제회복과 궤를 달리하며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유로존 경기회복의 온기가 아직까지 퍼져나가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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