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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6월 명단 발표..한교원·이동국·박주영 빠져
2015-06-01 14:05:11 2015-06-01 14:05:11
◇울리 슈틸리케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UAE와의 평가전과 16일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News1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이 슈틸리케호 승선자로 발탁됐다. 최근 경기 도중 보복 폭행을 저질러 물의를 빚은 한교원(전북)의 이름은 빠졌고, 이동국(전북)·박주영(서울) 등 '올드보이'는 대거 명단에서 제외됐다.
 
울리 슈틸리케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축구회관에서 오는 11일 열릴 아랍에미리트(UAE) 평가전과 16일 진행될 미얀마와의 월드컵 2차예선 1차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 23명에 대해 발표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는 단연 염기훈이다. 염기훈의 대표팀 발탁은 지난해 1월29일 멕시코와의 진행한 친선경기 이후로 1년5개월 만이다.
 
염기훈은 올해 K리그 클래식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포함해 총 8골 13도움(정규리그 6골 6도움·AFC 챔피언스리그 2골 5도움·FA컵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대표팀 선정에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염기훈의 발탁은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에게 선의의 주전 경쟁을 하게 만드는 긍정 효과도 있다. 둘은 모두 '왼쪽 날개'를 맡고 있다.
 
이번 발탁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위건),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등 기초군사훈련으로 빠진 해외파 주요 선수와 태극마크를 반납한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의 공백을 메운 선수도 주목을 받았다.
 
우선 차두리가 맡던 오른쪽 풀백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정동호(울산)가 대신한다. 또한 구자철의 섀도 스트라이커는 남태희(레퀴야)가 담당한다.
 
왼쪽 풀백에는 김진수(호펜하임), 중앙 미드필더로는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한국영(카타르SC) 등이 이름을 올렸다. 멀티 플레이어 임무 수행이 가능한 최보경은 27살 나이에 국가대표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이밖에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이용재, J리그에서 기록을 쌓고 있는 정우영, 제주 돌풍의 주역 강수일도 슈틸리케 감독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한 번도 그의 명단에서 빠지지 않던 한교원은 최근 불미스런 일을 저지를 끝에 제외됐고, 여전히 골 감각을 못 끌어오린 박주영(서울) 등도 끝내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8일 정오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후 같은 날 오후 4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이후 11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UAE와 친선전 후 12일 태국으로 이동해 16일 오후 9시 방콕에서 열릴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대비한다.
 
◇축구대표팀 UAE 평가전 및 미얀마 월드컵 예선전 명단(23명)
 
▲ GK=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 DF= 곽태휘(알 힐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이주용 김기희(이상 전북) 김진수(호펜하임) 정동호(울산) 임채민(성남)
 
▲ MF= 이재성(전북)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장현수(광저우 푸리)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정우영(빗셀고베) 최보경(전북) 염기훈(수원) 강수일(제주)
 
▲ FW=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정협(상주)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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