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욱의 가요별점)장현승, '남자 현아'가 되길 거부하다
2015-05-08 13:05:28 2015-05-08 13:05:33
◇솔로 앨범을 발매한 비스트 장현승.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의 장현승이 첫 솔로 앨범을 내놨습니다. 그룹 비스트의 멤버로, 또 포미닛의 현아와 짝을 이룬 트러블메이커의 멤버로 활약을 펼쳐온 다재다능한 아이돌이죠. 8일 발매된 장현승의 솔로 1집 미니앨범엔 총 6곡이 실렸는데요.
 
장현승은 트러블메이커 활동 당시 파격적인 섹시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때문에 솔로 앨범을 통해 어떤 파격과 섹시함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졌었는데요.
 
하지만 장현승은 대중들의 예측에서 조금은 빗나가는 방식으로 섹시를 표현해냈습니다. 장현승이 솔로 앨범을 통해 선보이는 섹시는 트러블메이커의 섹시에 비해 덜 노골적입니다. 장현승은 섹시보다는 솔직함을 앞에 내세웠고, 여기에 귀여움을 더했습니다. 이는 가요계의 '섹시 아이콘'으로 통하는 현아가 솔로 앨범을 통해 보여줬던 치명적인 섹시와도 다른 느낌의 섹시인데요. 트러블메이커의 무대에서 현아와 인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던 장현승이 솔로 앨범에서 만큼은 현아와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줍니다.
 
 
타이틀곡이 '니가 처음이야'인데요.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애타는 마음을 표현한 곡입니다. 펑키한 사운드와 현란한 트랩 비트가 포함된 노래고요. "니가 처음이야"란 가사가 반복되는 후렴구가 귓가를 맴돕니다. 배우 황승언과 호흡을 맞춘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네요.
 
'니가 처음이야'는 히트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의 곡인데요. 3번 트랙에 실린 '걔랑 헤어져' 역시 블랙아이드필승이 작곡에 참여한 노래입니다. '니가 처음이야'에서 "난 뭐든 할 수 있어.  하지만 딱 하나 못 하는 게 포기하는 것. 다른 말로는 딴 여자 만나는 것"이라고 직설적인 사랑 고백을 했던 장현승은 '걔랑 헤어져'에서도 "너의 옆자리에 내 친구 아닌 내가 있어 줄게. 걔랑 헤어져"라며 사랑하는 여성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장현승은 이 앨범에서 수위를 넘을 듯 말듯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데요. '19금인듯 19금 아닌 19금 같은' 느낌으로 사랑에 대해 노래합니다. 그런 특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이 '야한 농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네 몸 중에 크고 동그랗고 예쁜 두 개 뭔지 맞춰봐"와 같은 아슬아슬한 수위의 야한 농담을 던지는 남자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입니다.
 
5번 트랙엔 사랑하는 여인이 꾸미지 않아도 예뻐 보인다는 가사를 담은 '나와'가 실렸는데요. 장현승의 독특한 보이스 컬러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그리고 6번 트랙의 '사랑한다고'는 자신을 버린 여자에 대한 배신감을 표현한 노래인데요.
 
고음이 잘 나온다거나 성량이 풍부하다고만 해서 좋은 가수라고 할 순 없죠.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한 필수요건 중 하나가 노래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연기력인데요. 장현승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에서 데뷔 7년차 아이돌다운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에서 그런 강점이 특히 돋보이네요.
 
장현승은 지난 7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했는데요. '니가 처음이야'와 '걔랑 헤어져'를 불렀습니다. 이날 무대에서 장현승은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라이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첫 솔로 앨범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장현승이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것 같네요.
 
< 장현승 미니 1집 'My'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19금인듯 19금 아닌 19금 같은 아이돌, 니가 처음이야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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