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축 발효유·1+1' 넘치는 원유 털어 내기 '사투'
2015-05-03 15:01:48 2015-05-03 15:02:03
우유 재고량이 넘쳐나면서 유업계가 대용량 고농축 발효제품을 출시하거나 1+1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재고를 털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유가공 업체들은 잇따라 그릭요거트를 출시하고 기존제품을 대용량으로 리뉴얼하며 침체된 우유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우유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발효유 등의 유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우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1+1 등의 할인행사가 계속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출시된 풀무원다논의 '요그릭', 남양유업(003920) '떠먹는 불가리스 그릭요거트', 빙그레(005180) '요플레요파'는 모두 그릭요거트 제품이다. 일동후디스는 올해 450g의 대용량 제품을 새롭게 내놨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1리터 용량의 그릭요거트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용량 제품이나 드링크 발효유에 대한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릭요거트는 일반요거트보다 2~3배 많은 우유를 발효해 만든 것으로 높은 칼슘 함유량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릭요거트 시장은 2014년을 기준으로 65~7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비 4배가 커진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시유로는 원유 소진이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그릭요거트 등의 발효유 제품라인을 확장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흰 우유의 중국수출까지 중단되면서 분유 수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어 아시아인 특성에 맞는 분유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흰 우유의 국내 할인행사도 계속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맛있는우유GT' 1L 들이 제품을 2개로 묶어 3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약 20%에 달하는 할인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시유소비가 줄어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원유가 많이 포함된 제품군에는 마케팅을 집중해 우유재고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우유재고는 지난해 23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3월 재고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3600마리가 넘는 젖소를 도축하기로 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우유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우유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져 낙농산업이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두현 기자 whz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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