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펀드에 가입할 때는 수익률과 함께 반드시 위험도도 따져야 한다.
김성일 KG제로인퇴직연금연구소 박사는 지난 23일 '연금저축 납입금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며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실적배당형 상품을 선택할 경우 반드시 위험지표가 어땠는지 감안해야 한다"며 "수익률만 보고 위험을 감안하지 않으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펀드의 유형별 5년 누적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주식형은 33.3% 채권혼합형은 31.5%를 기록하며 수익률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평균을 중심으로 수익률의 범위가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분석하는 표준편차를 보면 주식형은 13.9%, 채권혼합형은 4.9%로 차이가 있었다.
누적수익률은 두 유형 모두 30% 이상으로 비슷하더라도 표준편차가 3배 가까이 큰 주식형의 투자위험이 훨씬 높은 셈이다.
김 박사는 "비슷한 수익률을 올리지만 위험이 높은 주식형 펀드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채권형 펀드의 실적은 금리가 꾸준히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며 "향후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로 간다면 채권형 투자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5년 성과 기준으로 표준편차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채권형으로 표준편차는 1.6%, 수익률은 24.3%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주식혼합형 상품은 표준편차가 9.6%인데 수익률이 7.7%에 불과해 위험성도 높고 수익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벤치마크 성과 9.8%도 밑돌았다.
또 퇴직연금에 가입할 때에는 퇴직연금을 판매하는 증권사보다는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더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했다.
운용 초기에 우수한 성과를 낸 자산운용사가 대체로 계속 좋은 성적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상품 유형별로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유형에서 5년전 수익률 상위 운용사와 하위 운용사가 3년 전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퇴직연금 사업자들보다 자산운용사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며 "펀드 클래스별로 전문 운용사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자산이 원하는 클래스별로 우수한 운용사를 선택해 적립금을 운용하면 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