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화섬 불황에도 스판덱스 덕에 好好
1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예상
2015-04-15 15:28:32 2015-04-15 15:28:3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효성(004800)이 올 1분기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섬유사업의 캐시카우인 스판덱스가 수요 증가와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덕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효성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나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유진투자증권은 1518억원을 제시했으며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1464억원, 14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효성의 1분기 실적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스판덱스가 업황침체와 무관하게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섬유 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는 수영복과 스타킹, 여성 속옷 등 신축성 의류에 사용되는 소재다.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은 지속적인 탄력 유지 여부다. 효성은 일찌감치 고부가가치를 내는 차별화 제품을 개발, 경쟁우위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그 결과 섬유사업은 최근 3년 간 견조한 매출 흐름을 보여 왔다. 지난 2012년 2조원에서 2013년 2조1807억원, 지난해 2조1687억원을 기록했다. 화학과 중공업 부문이 2013년부터 2년째 역성장한 흐름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는 평가다.
 
업계와 증권가는 스판덱스가 올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3월 들어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경영 환경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원료값 하락 등이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스판덱스 원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에테르글리콜(PTMEG)의 경우 최근 원재료인 유가급락과 공급과잉이 맞물리면서 약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구입해 쓰는 효성은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료가를 뺀 것)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섬유와 산업자재 부문은 1분기에 이익과 수익성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섬유사업의 경우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료 가격은 유가하락과 공급증가의 영향을 받아 15~20% 하락하는 반면 스판덱스는 낙폭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와이셔츠와 스키니진, 아웃도어 의류에서도 스판덱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여기에 중국과 브라질, 베트남, 터키 등에 구축한 생산기지를 활용해 아시아와 중남미, 유럽 등 주요 거점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도 지속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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