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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폭 확대…외환거래 축소 '여전'
2009-04-30 12:00:00 2009-04-30 19:13:3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환율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1분기도 지난해 4분기에는 못미치지만 외환거래 규모가 지난해 평균보다 크게 적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9년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물환·외환스와프 등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84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165억8000만달러보다 11.3%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인 231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는 46억4000만달러나 급감한 것이다.
 
이는 1분기에 동유럽발 금융위기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전히 환율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물환거래도 올해 1분기 47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25.3% 증가했지만 지난해 평균 78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했다.
 
선물환 거래는 환율고점 인식에 따른 순매도 확대로 인해 5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분기보다 49.1% 줄어 들었다. 외환파생거래는 39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8.9% 늘어났다.
 
외환스와프거래는 91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 80억7000만달러보다 13.7% 늘었다
 
1분기 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의 40억달러 순매입에서 41억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는 일부 수출기업들이 환율의 고점인식하에 선물환 순매도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1분기 비거주자들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는 48억40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 전분기(114억5000만달러 순매도)에 이어 순매도가 지속됐지만 규모면에서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주자들의 역외 NDF거래 규모는 일평균 49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77억5000만달러에 비해 36.5%가 감소했다.
 
조석방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지난해 4분기 리먼 사태 이후 환율의 변동폭이 극심했던 관계로 올해 1분기가 상대적으로 외환거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그러나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환율변동폭은 상당한 수준을 유지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평균과 비교했을 때는 외환거래 규모가 급격히 떨어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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