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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경쟁, 카메라 기능으로 이어진다
2015-04-10 15:04:02 2015-04-10 15:04:03
◇갤럭시S6와 티저영상 속 G4.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스마트폰 카메라 전쟁이 점화됐다. 소비자의 스마트폰 선택 기준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스펙, 크기, 디자인 이후 카메라로 옮겨졌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폰 성능 상향평준화에 따른 차별 포인트이기도 하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고화소와 함께 조리개값을 내세우고 있다. 조리개는 카메라의 렌즈를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다. F값이 낮을수록 어두운 환경에서 더 밝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0일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6는 F1.9에 1600만 화소 손떨림보정(OIS) 기능을 적용한 후면 카메라모듈과 50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다. 실시간 HDR 기능을 전·후면 카메라에 적용했다. 명암차가 큰 환경에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것.
 
오는 29일 공개되는 LG전자(066570)의 G4는 조리개값 F1.8에 1600만 화소 OIS 기능을 적용한 후면 카메라모듈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모듈을 적용한다. 이례적으로 제품 사양을 미리 공개하는 등 경쟁사보다 낮은 조리개값과 높은 화소에 대한 자신감도 가득하다. 
 
양사는 카메라 관련 사용자 경험(UX)에도 공들이고 있다. 갤럭시S6는 어떤 화면에서도 홈 버튼을 2번 연속 누르면 0.7초 만에 카메라가 실행된다. G4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퀵샷 기능과 더불어 후면 하단 볼륨버튼을 두 번 누르면 앱이 실행돼 순간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비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카메라의 화질을 좌우하는 이미지센서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소니는 스마트폰에 2.3분의 1인치 이미지센서를 선택했다. 보통 똑딱이 카메라용 수준이다. 소니의 이미지센서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6는 카메라 화소 수는 전작과 동일한 채 이미지센서 크기만 키웠다. 중국의 샤오미 역시 고성능 이미지센서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얇아진 스마트폰에 다양한 기능의 부품을 넣어야 해 이미지센서 크기를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화소와 조리개값, 이미지처리엔진 등을 통해 화질을 보완하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화질을 결정하는 것은 이미지센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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