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난립' 자투리펀드 없앤다
2009-04-29 09:56: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금융투자협회가 자산운용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소규모 펀드의 청산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주 자투리펀드 청산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발족했으며 현재 설정액 100억원 미만의 펀드를 퇴출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법은 운용의 효율성을 감안해 설정액 100억원 미만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하는 소형 펀드는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청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률을 적용한다면 청산 대상펀드는 공·사모를 합쳐 9636개로 출시된 펀드 대다수가 해당되며 이중 설정액 100억원 미만 펀드가 6372개로 66%를,  설정액 10억원이 안 되는 펀드는 2413개로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짜투리펀드의 난립은 펀드역사가 짧은 한국에서 최근 수년 동안 펀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상품이 무더기로 쏟아졌지만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규모 펀드는 정상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려워 성과가 나쁘고 관리 비용 부담만 늘리는 등 자산운용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최근 자본시장법에 따른 펀드 재등록에서 제외함으로써 자연 소멸시키는 방안을 운용업계에서 자율 결의했으나 펀드 판매사의 협조 없이는 실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업계는 짜투리펀드 청산문제는 운용업계의 당면 과제로 부각된 지 오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실행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선 펀드 판매사들의 소극적인 태도다. 소규모 펀드라도 펀드 관리에 따른 부담 없이 판매보수를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데 굳이 청산할 이유가 없다는 게 판매사들의 입장이다.
 
또 ,운용 성적이 나쁜 소규모 펀드의 대부분이 적지 않은 투자 손실을 본 상태여서 자칫 청산했다가 원금 회복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걸림돌 중에 하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운용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소규모 펀드의 청산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말미암아 실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금투협의 태스크포스 성과를 검토하고 나서 협조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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