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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편집숍 차별화 경쟁 본격화..단독상품 늘린다
2015-03-27 16:33:17 2015-03-27 16:33:17
(사진제공=ABC마트, 레스모아)
 
[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 국내 신발 멀티숍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 보이는 가운데 업체 간 자체브랜드(PB)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다 낮은 가격에 디자인과 기능까지 강화된 PB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서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저렴하고 개성있는 PB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늘면서 ABC마트, 레스모아, 슈마커 등 주요 편집숍에서는 자사의 매장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할 수 있는 PB상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편집숍 시장이 확대되면서 취급하는 제품과 판매가격이 비슷해지면서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는 것.
 
PB상품의 경우 유통과정의 비용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기업 측에서도 광고·마케팅·유통 비용을 절감해 마진을 늘릴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 더욱이 소비자의 니즈를 발빠르게 반영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우선 신발 편집숍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ABC마트의 경우 지난 2013년 기준 호킨스, 누오보, 스테파노로시, 쟝까를로 모렐리 등의 PB상품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1에 달하는 등 급성장했다.
 
특히 호킨스의 경우 지난 2013년 기준 전체 매출의 18.1%를 차지하며 ABC마트 내 매출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고, 누오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5%나 늘어나는 등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가량의 PB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론칭한 젠틀맨 비즈니스 라인과 누오보의 신상품인 레이디스화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전년 대비 30% 이상의 PB브랜드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업체들도 차별화 전략으로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신발 편집숍 레스모아의 경우 PB브랜드인 로버스와 포니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레스모아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약 10%를 차지했던 로버스와 포니의 라인업을 올해 더 다양화하고, 편집숍의 주 고객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판매 비중을 15%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독 상품은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하고, 차별화된 아이템의 구매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단독 상품 판매 강화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슈마커도 독점 브랜드 확대에 적극적이다. 자사의 PB브랜드인 허니에이프릴과 바비번스를 비롯해 테바, 쿠쉬 등 EB브랜드(독점브랜드) 등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수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슈마커 관계자는 "독점브랜드 공급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신규 브랜드 런칭으로 고객의 스타일 완성을 위해 관련 브랜드와 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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