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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판자촌 다시 태어난다..정부 주거개선 신규사업
농어촌 55곳, 도시 30곳 총 84곳 선정..4월 본격 추진
2015-03-24 15:00:00 2015-03-24 16:29:29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과거 집창촌에서 서울 대표적인 주거 낙후지대인 서울 종로구 돈의돈 쪽방촌. 좁고 어두운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낡은 집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화재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앞으로 돈의동 쪽방촌의 모습이 확 달라질 전망이다. 좁은 골목은 넓어지고 모두가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샤워실도 설치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과 문화 프로그램 등의 휴먼케어 사업도 이뤄진다.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지역발전위원회 등은 도시와 농어촌 주거취약지역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 사업을 다음달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농어촌 55곳, 도시 30곳으로 총 84곳이 선정됐다. 전국 162개 지역(농어촌 90곳, 도시 72곳)이 사업을 신청했으며, 24일 지역발전위원회 본회의에서 84곳이 최종 확정됐다. 올해만 국비 550억원 등 4년간 총 3200억원이 투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촌 55곳을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사업을 추진한다. 시·도별로는 전남 12곳, 강원 11곳, 전북·경남 10곳 등이며, 대부분 전략적 이주촌, 교통이 불편한 섬지역, 폐광 지역 등이다.
 
국토부는 오는 2018년까지 4년간 서울 종로 돈의동 쪽방촌을 포함해 부산 영도구 청악1동 해돋이마을 등 4곳 등 30곳의 도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이들 지역은 지역은 달동네, 공단 인근 불량 주거지, 도심 쪽방촌 등으로 기반시설이 열악하다.
 
이들 지역은 긴급한 집수리, 안전·방재시설 확충, 화장실·상하수도 등 최소한 기본 인프라와 함께 일자리·문화·복지 등 휴먼케어, 주민 소득사업 등도 지원해 살의 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특히 현재 추진하는 주거급여, 행복주택 사업 등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경사가 22.3%에 달하는 산지 달동네인 부산 영도구 청학1동 해돋이마을에는 행복주택이 조성되고 소방도로 확충, 옹벽·축대 보수 등의 정비사업도 진행된다.
 
이밖에 인근 대학, 기업, 해비타트 등 민간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정병윤 국토도시실장은 "그 동안 거시적·광역적인 지역발전 정책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소외된 지역을 돌아보는 정책"이라며 "전국 어디든지 기본적인 삶의 질 충족이 가능한 공간복지 실현을 위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 등 관계부처는 다음달 초 사업대상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합동 워크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 
 
◇달동네, 판자촌 등 주거 취약지역을 개선하는데 정부가 발 벗고 나선다. 다음은 선정결과 전국 현황도. (자료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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