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5월 모스크바서 김정은 만날까?
푸틴, 남·북에 2차대전 종전 기념식 초청
美·英·獨 불참..박 대통령 참석 여부 주목
2015-03-20 16:01:30 2015-03-20 16:01:3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는 5월 모스크바 전승 기념일 행사에 참석한다고 러시아가 공식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박 대통령의 참석하게 될 경우 어떤 형식으로든 김 제1비서와 직접 대면하는 남북 정상 회담 가능성 있기 때문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제1비서가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을 통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지난 2011년 권력을 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국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크램린의 이번 초정은 북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반도 주변국을 포함해 세계 주요국과 2차대전 관련국에 모두 보내졌다. 박 대통령도 초청장을 받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우리 입장에서는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해야 할 사안은 많지만 미국, 독일, 영국 등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이유로 초청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홀로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이유로 박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상태로 여러가지 대외변수를 고려할 때 성사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5월 일정은 아직 확정된게 없다"며 "여러가지 상황들을 함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며 서둘러 입장을 발표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이나 돼야 정부 입장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5월 러시아 종전 기념행사외에도 박 대통령과 김 제1비서가 마주할 가능성은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종전 기념 열병식에서 또 한번 있다.
 
중국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한 바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9월 중국에서 김 제1비서와 시진핑 주석간의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북관계는 특정 시기와 개별적인 일에 영향을 받아서도 안되며 받을 수도 없다"며 "양국 정상회담 시기가 언제 적절한지 봐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9월 중국 열병식의 경우 남·북·미·중 정상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외교이벤트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 9월 베이징에 버락 오바마와 박 대통령, 김 제1비서까지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입장에서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외교관계 개선 의지가 있기 때문에 김 제1비서가 러시아와 중국에서 열리는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해 남북과 북미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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