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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긴축 공포에 强달러 기조 가속화
유로·달러 환율 장중 1.07달러 붕괴..12년만에 최저치
2015-03-11 10:20:17 2015-03-11 13:48:4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우려감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8.62로 0.98%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5거래일 중 4거래일 연속 상승했을 뿐 아니라 지난 5거래일 동안에만 무려 3.3% 치솟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0.10% 급등한 1.07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7달러 선이 붕괴되며 1.0693달러로 지난 2003년 4월 이후 약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0.02% 내린 122.11엔에 거래되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이 전에는 122.03엔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7년 7월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왔다는 전망이 달러에 대한 사자주문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큰 호조를 나타내며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미국의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은 5.5%까지 떨어지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이와 함께 전날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미국 라이스대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촉구한 것 역시 달러 강세를 도왔다.
 
오는 19일 은퇴하는 피셔 총재는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을 시작한 것 역시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리며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유럽의 양적완화로 인한 유로화 공급 과잉 전망으로 유로화가 떨어지고 이것이 다시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달러 강세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해결되지 않는 이슈이고 자산매입이 지속되는 한 유로화 역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2003년 최저치인 1.0501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피터 카딜로 록웰글로벌캐피탈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는 유로화때문에 현재 매우 위험한 단계까지 올라가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 그룹 수석 투자 책임자 역시 "이와 같은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9년간 달러 흐름 (사진=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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