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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와치' 공개..증권가 "부품주 수혜 제한적"
2015-03-10 16:30:39 2015-03-10 16:30:3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이 스마트 시계 '애플 와치'를 공개한 뒤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주가 차별적으로 움직였다. 증권가에서는 애플 와치가 각광을 받고, 수혜주가 의미있는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애플 관련주로 분류되는 솔루에타(154040)는 전일 대비 400원(3.31%) 오른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관련주로 묶이는 이라이콤(041520)은 1.4% 올랐고, 아바텍(149950)도 1.6%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1.16%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강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이노텍(011070)이 2.7% 상승해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통적인 애플 수혜주로 분류되는 LG디스플레이(034220)는 2.2%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 관련주가 차별적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다소 미지근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애플 와치의 혁신성이 미미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 와치에 대해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는 낮은 스펙"이라며 "수혜 업체는 제한적이고, 직접적인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규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신제품은 대부분 예상 가능한 수준으로 발표됐다"며 "애플 와치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 맥북용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엔 긍정적이지만 단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와치가 부품주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와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헬스케어 부문의 IT서비스와 생태계가 구축돼야 할 것"이라며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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