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타고 짝퉁 화장품 급증
2015-03-03 17:46:03 2015-03-03 19:17:48
[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 국내 화장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짝퉁 제품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 아직 진출하지 않아 정식으로 나오지 않은 제품의 가짜 제품도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소비자들이 인증되지 않거나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는데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돼 국내 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화장품 수출액은 2조원을 넘어섰고,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인기가 늘어나면서 짝퉁 화장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네이처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젤, 클레어스의 게리쏭 마유크림, SNP의 바다제비집 마스크팩 등이 있다.
 
A사는 올해 하반기 중화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국내에서 자사 인기 제품인 수딩젤의 가짜 제품을 만들어 중국에 밀수출한 업자들로 인해 6억원 가량의 피해를 봤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갈수록 진화하는 수법을 근절하기 위한 뾰족한 대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자사의 제품을 모방한 가짜 상품이 나와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름 내부에서는 짝퉁 제품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대책이 나오더라도 위조범들이 금방 따라하기 때문에 금새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현실"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품 인증 수단으로 홀로그램 스티커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미 이 스티커까지 복재한 가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어떤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하면 사기범들도 계속 따라하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의 정부기관이나 유통업체등을 통해 짝퉁 제품이 유통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문제가 있는 경우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외국이기 때문에 제재에 한계점도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앞서 가짜 상품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브랜드 이미지 훼손뿐만 아니라 기업 전체가 타격을 입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 시장이 워낙 커 조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향후 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화장품을 많이 수출해 매출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소비자 보호와 안전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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