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도급화 전격 철회..사망자 보상은 미해결
입력 : 2015-02-26 15:47:21 수정 : 2015-02-26 15:47:21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도급화 전격 철회를 선언했다.
 
지난 16일 곡성공장에서 조합원 1명이 분신 사망한 것을 계기로 노조가 사내 도급화 문제를 정면 거론하고 나서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인에 대한 보상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진통은 남았다는 평가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5일 광주공장에서 열린 2차 특별협의를 통해 고인에 대한 깊은 유감 표명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도급화 철회, 심리치료를 통한 유가족의 안정 지원 등을 담은 회사의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회사 측은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애도하고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고려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제안했다"며 "현재 갈등을 해결하고 유가족이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노사 합의에 따라 단계적인 직무 도급화를 진행해왔다. 도급화 대상 597개 직무 가운데 521개를 도급으로 전환했고, 76개 중 48개 직무 도급화가 진행 중이었다.
 
이 가운데 도급화 반대를 요구하던 근로자가 분신해 숨졌고, 노조가 이에 ▲회측 책임 인정과 사과 ▲도급화 철회 ▲희망조합원과 가족 심리치료 ▲유가족 배상 등을 요구하며 24일부터 3일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이를 불법파업으로 규정,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사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도급화의 전격 철회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사원들이 회사의 진정성을 이해해주길 바라며, 노조도 이제는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사측과 대화를 통해 남은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5일 협상에서 사측이 우리 요구안에 대해 회사안을 제시했다"며 "지금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요구안과 유족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등 대책위는 지난 24일 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도급화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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