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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높은 구조조정 1순위는?..다음주 결판
2009-04-23 16:17:00 2009-04-23 18:23:41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금융권에 빚이 많은 45개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에 대한 재무구조평가위원회의 결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재무구조평가위원회는 이들 중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계열을 선정하고, 선정된 계열은 채권단과 논의를 거쳐 구조조정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군살빼기'에 나서야 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들이 참여하는 재무구조평가위원회는 다음 주중 45대 주채무계열 기업집단 중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계열을 중심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서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재무구조 평가 단계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위원회는 2009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총자산회전율,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4가지 주요 기준에 대해 심사했다.
 
심사결과 주채권은행 중 우리은행은 17개 계열 중 1~2개 계열을 '불합격'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담당하는 12개 계열 중에서는 4개 안팎의 계열이 불합격 점수를 받았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개 계열을 불합격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논의 과정에서 추가로 2~3개 계열이 불합격될 가능성도 있다. 45개 계열 중 최대 10개 계열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서를 체결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일단 채권은행들은 평가점수를 바탕으로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가려낸다. 불합격한 모든 계열이 약정서를 체결하지는 않는다. 환율 등 불가항력적 변수의 영향이 컸다면 약정서를 체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요구받은 계열은 5월말까지 채권은행과 협의를 통해 약정서를 작성해야 한다. ▲ 부채비율 하락 ▲ 불필요한 자산 매각 ▲ 차입금 상환 ▲ 인력감축 등 강도 높은 '군살빼기' 계획이 주 내용이다.
 
약정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채권은행들은 신규여신 중단이나 취급여신 회수 등 금융제재에 나설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실천하지 않으면 사실상 '돈줄'을 마저 끊겠다는데 동의하는 양해각서(MOU)"라며 "주채무계열 입장에서는 압박의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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