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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범 2년..野 "박 대통령, 초심으로 돌아가라"
2015-02-25 10:54:03 2015-02-25 10:54:03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의 연속된 정책 실패를 지적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먼저 "오늘은 박근혜 정부의 출범 2주년 되는 날로 축하드린다"고 말한 뒤 "우리 당은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대통령의 대선 때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과 소통하고 경제를 살려,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지난 2년 바닥으로 떨어진 서민경제를 살리고 두 국민 정치로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통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우리 당은 대안을 제시하고 협력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정부 출범 2년째지만 어디에서도 박근혜 정부가 약속한 국민행복을 찾아볼 수 없다. 공약파기의 연속이었고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절망이고 고달픈 현실이었다"며 정부 출범 2년간의 성과에 낙제점을 줬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 발언을 인용하며 "이 정부의 실패 이유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야당, 국회 탓하는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더 절망하고 있고 문제는 불어터진 국수 면발이 아니라 애당초 잘못된 불량국수"라며 박 대통령의 현실인식을 비판했다. 
 
또 "가계와 기업의 소득ㅍ불균형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데 이 정부는 그럼에도 기업의 세부담은 줄이고 가계의 세부담은 늘렸다. OECD의 정책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가계소득성장중심으로 경제기조를 바꾸고 법인세 정상화로 나라 살림을 정상화해 민생을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부터 대정부질문을 시작한다. 국민 대신 2년간의 실정을 심판하는 중간평가이자 남은 3년의 국정운영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당의 비판을 박 대통령이 경청하고 일대 쇄신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ews1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권의 지난 2년은 한마디로 고목사회였다"고 평가하며 "불통 리더십에서 벗어나 소통할 때 마른 나무에 꽃이 핀다. 고목생화의 길로 나가는데 국회가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를 보는 자세를 바꿔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진짜 나쁜 대통령이다. 2년 임기 동안 패션 외교는 화려했으나 대선공약은 파기됐고 업적은 없고 빈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했다"고 혹평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는 2년 만에 사실상 조기 레임덕 상태"라고 진단하고 "국민은 불황, 불통, 불안에 떨었던 2년이었고 소통실패, 인사실패, 민생실패, 통합실패의 2년이었다. 한마디로 '3불4패'의 국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현재 경제상황을 불어터진 국수에 빗대 말했는데 대통령의 상황인식을 듣고 저는 또 한번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집권 3년차의 시급하고 중요한 국정과제는 민생경제 회복과 국민안전시대의 개막이다. 지금이라도 전면적인 정부 정책기조 수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부동산 3법이 주택거래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말했지만 최악의 주택난 현실을 외면한 인식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택매매 활성화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세가의 부산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경제 상황에 대한 박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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