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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노성호, 올해 '노로호' 오명 벗을까
2015-02-09 18:11:21 2015-02-09 18:11:21
◇노성호. (사진제공=NC다이노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는 올해 4~5선발 후보인 토종 강속구 투수 노성호(26)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둥 역활을 하던 투수들이 이적한 이유가 가장 크지만 잘할 때는 특급 투수가 부럽지 않았던 그의 아팠던 몸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NC 선수단 성적은 창단 후 지금까지 양호했다. 신생팀 성적으로는 최고 수준이었고 리그에 안착했다는 호평도 받았다.
 
하지만 올해 NC는 비상이다. 128회이던 경기수가 144회로 늘었는데 외국인 선수 추가(타팀 대비 1명) 선발 특혜는 지난해 끝났고, 확실한 선발 투수감은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 그리고 이재학뿐이다. 나머지 두세 자리는 미정이다.
 
올시즌 노성호의 활약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성호는 2012 신인선수 지명 회의에서 NC에 우선지명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야구계도 3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그를 주목했다. 최고 시속 150㎞인 직구와 두둑한 배짱에 '당장 1군에서 통할 것'이란 기대감 섞인 평가도 많았다.
 
그러나 그의 실력은 들쭉날쭉 했다. 호투를 펼친 경기에선 최고지만 아닌 날에는 부진했다. 결국 그의 성적은 첫 해 '2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7.29', 이듬해 '1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47'로 좋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시즌 막판엔 어깨통증이 생겼고 결국 그는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관중석에서 봤다. '프로 선수는 몸 관리도 능력'이란 말답게 팬들의 비판은 커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해외 전지 훈련장에서 중도 귀국한 12명의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다.  오히려 그는 최일언 투수 코치의 특별 지도를 받는 선수다. 팀의 기대를 잘 드러낸 예다.
 
NC에서의 노성호는 분명 강점이 있다. 팀의 1~3선발이 모두 우완이나 그는 좌완이고, 제구력에 의문도 받지만 공 속도가 빠르다. 1군리그 2년차인 지난해 후반기에는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9로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 이후 마무리 훈련 기간에 노성호에게 살짝 본인의 별명을 아는지 물었다. 제구가 불안정한 그는 두 번의 실패를 겪고 겨우 발사됐던 위성인 '나로호'를 빗댄 '노로호'란 별명으로 팬들에게 불리운다.
 
그는 바로 "노로호요? 알지요. 인터넷 하다 봤어요"라며 "그런데 나로호는 두 번 실패에도 결국엔 발사됐어요. 저도 프로 1군에서 두 번째 시즌까지 다소 못 했는데, 내년엔 꼭 잘 합니다. 지켜봐주세요"라고 답변했다.
 
나로호처럼 노성호도 세 번째 시즌 성공을 위해 준비 중이다. 여느 때보다 조건은 좋다. 이번 시즌 이후 노로호란 그의 별명이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될 지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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