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45개 국내 중소 자동차 부품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배, 4.4배 성장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와 외형 성장을 함께 한 것으로, 해외 공장 동반 진출이 주요인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생산능력 증설 시점까지 부품사의 매출 성장은 일정수준 담보된다. 다만 향후 국내 부품업체의 수익성은 편중된 공급구조 극복과 가격 협상력 등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에만 의존한 성장 모델은 장기적으로 전방 고객사의 생산능력 성장률 둔화에 따라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 완성차의 물량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7년 이후부터 부품사의 수익성 방어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부품사들은 연구개발(R&D)을 통한 제품 고부가가치화, 고객사 다변화 등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자동차 부품 M&A 건수와 거래 규모.
(자료=PWC, KTB투자증권)
특히 M&A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전기차와 스마트카 확산에 따른 전장기술 강화, 모듈화 대응, 글로벌 부품 공급 등의 이유로 해외 부품사의 M&A가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산업의 M&A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독일의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 ZF가 미국계 자동차 부품업체인 TRW를 인수해 보쉬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부품업체로 뛰어 올랐다. M&A에 따라 대형 부품업체들의 매출 성장속도도 빨라졌다. 규모의 경제 실현과 함께 기술력의 흡수 및 융합이 진행됐다.
김범준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자동차산업에서 전장부품 사용, 모듈화, 해외 부품 공급은 앞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첨단 전장부품 개발과 완성차 업체들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관리 역량을 갖추기 위한 부품업체들의 대형화 노력이 추진되고, M&A가 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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