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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다시 감소..'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
1월말 외환보유액, 3621.9억달러..전월比 14.1억달러 감소
2015-02-04 06:00:00 2015-02-04 07:36:45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21억9000억달러로 전월보다 14억1000만달러 줄어들었다.
 
ⓒNews1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의 약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이에 이들 통화표시 보유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다가 지난해 8월 소폭 감소해 11월까지 연속 줄었다. 이후 12월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 다시 증가했지만 올 1월 또다시 감소했다.
 
박병걸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과장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금리하락에 운용수익은 높아졌지만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후 유로화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는 지속돼 왔지만 지난달에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346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92.4%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보다 70억6000만달러 줄어든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 가맹국의 국제수지가 악화됐을 때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도 9000만달러 감소했다.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5000만달러 줄어든 1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예치금은 5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12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말과 같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8430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1조260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324억달러), 스위스(5454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최근 IMF가 외환보유액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하면서 3위에 새로 진입하고, 3위였던 스위스는 4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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