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日경제, 아베노믹스에 반짝 회복..오래 못 가"
엔화 약세 유가 하락 영향 ..장기추세는 불투명
2015-02-03 14:29:26 2015-02-03 14:29:2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엔화 약세와 유가 하락으로 일본 경제가 반짝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베노믹스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 개선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엔화 약세에  일본 수출기업 '활기'
 
◇아베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일본중앙경제연구원을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2·3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WSJ는 기업들이 지난해 소비세 인상 여파에 따른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도 개선됐다.
 
이즈미 HSBC 글로벌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는 느린 속도지만 확실하게 일본 수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수출이 1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증가에도 한 몫했다. 캐논과 파나소닉, 샤프와 같은 가전제품 회사들이 설비투자를 해외에서 내부로 옮기면서 고용이 증가한 것.
 
이에 따라 지난달 실업률은 3.4%로 지난 1997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고 일자리를 나타내는 유효구인배율도 1.15배로 22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아베노믹스 단기 성과는 주효..장기는 '글쎄'
 
하지만 이 같은 몇몇 지표가 장기적 전망을 밝게 하진 않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 일본은행이 조사한 결과 향후 일본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비율이 7%에 그쳤다고 밝혔다.
 
리차드 카츠 에디터 역시 "몇몇 지표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흐름은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추세는 변함이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고령화와 이에 따른 경직성 등이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실제 일본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1.5~2.0% 예상되고 있지만 장기성장률 평균은 인구 고령화 등으로 0.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히로미치 시라카와 크레디트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오랜 시간 침체를 겪은 일본 기업과 소비자들은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하다"며 "가격이나 임금 상승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침체 역시 늘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엔저에 따른 수출 효과로 이익이 크게 증가한 기업들은 아베 총리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기적 성장을 이끌기 위한 동력과 전략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는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베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제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TPP에 일본이 쌀에 무역 관세를 철폐하는 등 낮은 농업관세를 들고 나오면서 농민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료타로 코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아베 정권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지역민을 사로잡
아야 한다"며 "선거 공약에 지역활성화 계획을 추가하며 1조엔의 자금을 투입할 경우 오히려
전체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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