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새해 첫 달인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가 주춤하며 첫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내수시장이 오랜 소비침체 끝에 다소 회복됐지만 르노삼성을 제외한 4사 모두 수출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 실적에 따르면,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71만7332대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습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5만413대, 해외에서 33만5344대를 팔며, 지난해 1월보다 6.7% 감소한 38만5868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소형상용차를 제외한 RV, 승용차 등 전 부분에서 판매가 줄었습니다. 경기침체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수입차 공세 등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판매가 줄었다고 현대차는 분석했습니다. 해외판매의 경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을 받았습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국내 판매는 신차 효과로 선전했지만, 해외 판매는 일부 공장의 근무 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했습니다. 지난달 국내에서는 3만6800여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1월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카니발과 쏘렌토 등 레저용차량의 신차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근무일수가 많았던 전달에 비해서는 23.4%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해외판매는 프라이드·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이 판매를 이끌었으나, 해외 공장의 근무일이 줄면서 판매량이 21만5900여대로 전년동월대비 3.3% 줄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내수 판매는 5700여대로 지난해 1월에 비해 판매량이 27.5% 신장됐습니다. 수출은 닛산 로그 인기 덕에 400%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달 국내외 총 판매는 1만6700여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 급증했습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내수기업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1만1849대를 기록하며, 역대 1월 판매 중 12년 만에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경차 스파크와 중형차 말리부, 쉐보레 스파크가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7.0% 감소한 3만9700여대로 집계됐습니다.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한 이후 수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지난달 티볼리에 웃고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에 울었습니다. 코란도 스포츠아 쌍용차가 4년만에 출시한 티볼리가 각각 2000여대씩 팔리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해외 판매는 지난해 1월에 비해 43.4% 감소했는데요. 루블화 가치 급락으로 인한 손실이 커지자 쌍용차는 러시아로 수출되는 물량을 줄였습니다. 이 여파로 해외판매는 43.4%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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