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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자산배분본부 신설 붐..저금리 구원투수 될까
2015-01-30 13:39:27 2015-01-30 13:39:2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자산운용업계가 자산배분 전담 본부를 속속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고 나섰다. '저금리 속 안정적 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자 국내 주식과 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해외, 대체투자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최근 투자솔루션본부를 새로 꾸렸다. 투자솔루션본부는 연기금 등의 법인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자산배분을, 채권운용2본부는 중국 본토 RQFII채권과 같은 해외채권을 전담한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 2일 기존 LDI(부채연계투자) 본부를 솔루션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LDI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신규비즈니스(MOM)와 해외 재간접 전략을 전담해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투자풀운용본부와 솔루션본부 등 2개 본부를 아래에 둔 투자솔루션총괄본부를 신설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 말 기존 투자솔루션본부를 전략개발을 위한 특화솔루션본부로 재설정했다.
 
운용업계가 저마다 이렇게 자산배분 전담 본부 구성에 나선 것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기관의 연금성 자산관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운용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장기 저성장으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자산만으로는 적정성과를 낼 수 없단 판단에서다. 투자대상을 국내외 자산으로 확대하고 장기적 성과 관리를 위한 자산배분전략으로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저금리 대안의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에셋얼로케이션(Asset Allocation) 팀장은 "단순히 솔루션 제공뿐 아니라 자산배분 영역의 토대를 닦는 것을 몫으로 한다"며 "자산배분 시장 커지고 업계 자체의 노하우가 더해질수록 기관화 자금 비즈니스 기회도 더 많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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