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국민간식 초콜릿을 지키자!
세계시민
2015-01-28 08:00:00 2015-01-28 08:56:30
초콜릿의 주요 원료인 카카오의 생산이 줄어들면서 초콜릿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초콜릿에 대한 사람들의 끝없는 욕구가 이러한 사태의 원인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애정이 어쩌다가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유발했는지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이 11월 18일에 보도했다.
 
Twirls와 Snickers의 종말이 오기 전에 그들을 상자 채 쌓아놓아라: 우리는 현재 초콜릿이 바닥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전 세계적인 초콜릿 부족을 전망하고 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심각한 경제적 그리고 지정학적인 문제를 초콜릿 부족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 기후변화, 브라질과 중국에서의 요구 증가, 에볼라 바이러스가 코코아 재배지인 서아프리카로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한 공포 등.
 
하지만, 우리는 진실을 안다. 초콜릿 부족의 원인은 값비싼 초콜릿 때문이라는 것을. 지난 10년에서 15년 사이, 우리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파는 은박지 초콜릿을 사던 때에서 전례에 없었던 “코코아 타락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하나의 음식을 만들 때에 놀랍게도 70퍼센트 이상의 코코아 분말을 사용하고 있다.외식 사업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은 심지어 초콜릿만을 전문으로 파는 레스토랑 까지도 새로 개업하고 있는 추세이다.
 
London과 Leeds에 있는 Hotel Chocolat가 이러한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에서도 초콜릿 뷔페 등과 같은 곳이 성행하는걸 보면 예외가 아니다. 세계는 현재 “초콜릿”만을 생각하는 따분하고 멍청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Williw Harcourt-Cooze가 카카오를 고급 식료품 화한 장본인이다. 그가 고급화된 초콜릿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초콜릿에 대한 열망이 “카카오로 만든 빵 안에 넣은 파스타”와 같은 음식이 나오기에 이를 것을 알았을까. “제 생각엔 많은 사람들이 초콜릿을 가지고 새로운 음식을 만들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는 것 같아요. 하지만 대량으로 사용 돼서는 안 되겠지요.” 그가 말했다. 초콜릿이 현재 음식을 만드는 재료로 남용되고 있다는 것을 아냐는 질문에 알아채지 못했다는 그의 무책임한 대답만이 돌아왔다.
 
초콜릿 부족의 문제를 해결 하기위해 초콜릿을 고급 식료품 화하는 것을 멈춰야 할 때이다. 초콜릿이 모두 소진되는 날이 오게 된다 하더라도 초콜릿을 만드는 유명 회사인 Cadbury가 몇몇 개의 밀크 초콜릿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고급 초콜릿을 원하는 사람들의 입맛도 카카오 부족의 원인에 한 몫 한다. 사람들이 단지 Gana나 Crunky와 같이 카카오 함유량이 낮은 초콜릿을 사먹는 데에만 그쳤더라면 이러한 사단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질의 초콜릿을 요구 할 때에만 초콜릿 기근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Harcourt-Cooze의 주장이다.
 
초콜릿 제조 판매업자인 Paul A Young도 현재 카카오 부족 현상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사람들은 다크 초콜릿에게만 너무나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초콜릿 제조자들이 모두 다크 초콜릿을 만드는 데에만 몰두를 하니 당연한 귀결이지요. 그래서 밀크와 화이트는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거예요. 사실 초콜릿의 종류는 다양한데 말이지요.” 따라서 초콜릿 미식가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현재 남아있는 카카오를 알맞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초콜릿은 하나의 간식에 불과하다.
 
마트에 가서 초콜릿을 살 때 두 세 봉지 째 사는 것을 그만둬라. 많이 먹는 것 보다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맛있는 초콜릿을 한 번에 한 개씩만 사서 맛을 음미해라.
 
초콜릿보다 맛이 덜하더라도 캐럽(초콜릿 맛이 나는 암갈색 열매가 달리는 유럽산 나무)을 사라.
 
캐럽은 캐럽 나무에서 나는 초콜릿 대체식품이다. 오래전부터 가까운 매장에서 건강식으로 자기 자리를 꿋꿋이 지켜왔을 식료품이다. 컵케익과 팽 오 쇼콜라를 만들 때 재료로 사용될 만큼 초콜릿과의 맛이 비슷하다.
 
케익과 같은 다른 음식을 만들 때에 초콜릿의 비율을 조절하라.
 
트리플 초콜릿 케익을 만들때에 정말로 초콜릿 버터크림, 다크 초콜릿 조각이 또 들어가야 하는가. 미숙한 생각으로는 케익을 만들 때에 들어가는 초콜릿의 양이 많을수록 더 맛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사실상 케익에서 초콜릿 맛이 나는 것은 별 반 차이 없다.
 
초콜릿을 남용하는 것을 멈춰라.
 
치킨 집에서 초콜릿으로 튀겨진 닭,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캐첩, 초콜릿으로 튀긴 감자 칩을 메뉴로 내놓는 짓은 그만둬라. 이것은 메뉴를 풍족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쓸데없는 마케팅 수단일 뿐이다.
 
성민진 기자 www.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