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로또를 제외한 인쇄·전자복권의 발행과 판매를 총괄하는 한국연합복권주식회사가 지난 1일 출범했다.
2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복권위는 지난달 31일자로 그동안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인쇄·전자복권의 발행·판매를 총괄하던 연합복권사업단의 법적 위탁기간이 종료되자 이달 1일부터 한국연합복권(주)를 출범시켰다.
복권위는 지난 2월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 과학기술인공제회, 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소기업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제주도 등 8개 기관에서 평균 12.5%의 지분을 투자받아 자본금 70억원 규모의 한국연합복권(주)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공영민 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 발행관리과장은 "인쇄복권과 전자복권의 상호기능 보완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복권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한국연합복권(주)가 발행하는 인쇄복권은 추첨식 팝콘 1종, 즉석식 스피또 2000·스피또 1000·스피또 500 등 3종, 전자복권은 추첨식 스피드로또 5분키노·럭키넘버스·주식로또 등 3종과 즉석식 메가잭팟·팡팡·매직스핀·마이더스 등 4종을 합쳐 인쇄복권 4종과 전자복권 7종 등 모두 11종이다.
지난해 복권매출은 로또가 2조268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5.1%를 차지했고, 한국연합복권(주)가 발행·판매하는 인쇄·전자복권의 매출은 1156억원으로 4.9%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수익률 42.2%인 로또복권 수익금 9575억원과 수익률 14.2%인 인쇄복권, 수익률 20.3%인 전자복권의 수익을 합친 197억원 등 총 9772억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됐다.
한국연합복권(주)는 로또를 제외한 나머지(2008년 4.9%) 매출을 관리하게 되는데 이 매출중 평균 3.4%의 수수료를 받아 운영한다. 주식회사인 만큼 정부의 직접적인 관리·감독은 받지 않는다.
임기 2년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허신욱 대표이사는 "복권사업의 경영효율화는 곧 매출을 늘리는 것인데 전체 매출의 95%를 로또가 차지하는데다 사행산업으로 분류된 복권사업의 특성상 쉽지 않다"며 "국민에 희망을 주는 차원에서 복권사업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수익을 내야하는 주식회사로 출범한 만큼 향후 인쇄·전자복권의 잭팟(최고당첨금)을 높이거나 나눔로또 위탁기간이 끝나면 한국연합복권(주)가 함께 위탁하는 방안 등이 강구되지 않겠느냐"며 "복권사업을 사행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국민여론이 문제"라고 전망했다.
당초 재정부 복권위의 위탁을 받아 복권의 발행과 판매를 총괄해왔던 연합복권사업단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9개 기관이 공동으로 복권의 발행과 판매를 관리하면서 경영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정부는 법적 위탁기간 종료를 앞두고 복권기금의 증대 등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 정부가 지분을 투자해 공기업 형태로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당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이 효율화되도록 관리기관들이 공동출자해 주식회사를 만들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한 게 한국연합복권이 설립 작업을 구체화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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