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낮춘 중국, 지도부는 "뉴 노멀" vs 시장 "우려"
2015-01-22 14:03:56 2015-01-22 14:03:5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 경제가 24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뉴노멀(새로운 정상)인 상황으로 성장 모멘텀을 잃은 게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장에서는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개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中 지도부 "저성장? No, 새로운 정상이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7.4%를 기록,  24년 만에 가장 낮은 확장세를 나타냈다. 기존 전망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앞으로 중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우려를 내놓기 시작했다. 
 
◇중국 연간 GDP성장률 추이 (그래픽=로이터통신)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중국 지도부는 '뉴 노멀(New normal)'을 강조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에서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성장 동력을 잃은 게 아니라 뉴노멀(새로운 정상)인 상황"이라며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시장 침체와 투자 축소, 제조업 성장 둔화 등으로 올해 역시 중국 경제는 하방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는 세계 경제 둔화라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지 중국이 경착륙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개혁을 통해 장기적으로 창조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의 경제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리 총리는 "재정정책, 세제, 외환, 금융시장의 모든 면에서 개혁이 필요하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과제를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역시 연차 총회에서 "중국 경제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준이면 차라리 좋은 소식"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성장을 목표로 매진하면 자칫 개혁을 간과할 수 있다"며 "지금이 구조 개혁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中자신감 불구 대외 평가 "개혁" 반신반의"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소 냉담하다. 로이터통신은 시진핑 체제가 2년 경과했지만 중국은 외부에서 기대한 만큼 개방되거나 완화되는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금껏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에서 당국이 지속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엿보았고 이에 실망한 외국 투자자들은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4년 1월에서 9월까지 해외에서 중국으로 직접 투자규모는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경제나 산업 정책 면에서도 제한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자동차 판매 동향. 사이토 나오코 다이와 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엄청난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자동차 구매제한을 도입하는 도시가 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고정자산투자 둔화 역시 설비 과잉이 큰 철강이나 시멘트 등 중화학 공업 분야의 투자 억제 정책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부양이 시행된다 한들 건설이나 주택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사회 자금 조달난도 여전하다. 기업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를 보면 12월 소형기업의 제조업 PMI는 45.5로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5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5월 45.2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사이토 이코노미스트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되는 안정된 고용 유지는 중소 영세 기업 대책이 필수"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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