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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유가 지속..BOJ 물가 목표 달성 어려워
성장률 2%까지 끌어올릴 것
2015-01-19 17:02:27 2015-01-19 17:02:2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경우 일본은행(BOJ)이 목표 로 하는 '인플레이션 2%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저유가는 일본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긍정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低유가 지속..日물가 곧 마이너스 '진입'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5.3% 오른 배럴당 48.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미 지역 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40달러대 초반에서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차트=Investing.com)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전환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세계 곳곳에서 물가 하락에 따른 침체 이른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분기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대비 제로(0) 또는 마이너스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MBC닛코 증권은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3월 CPI가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며 올해 평균 0.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 종합연구소 역시 이르면 오는 4월 CPI상승률이 0.2%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으며 소시에떼제네랄은 오는 7월쯤 제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유가가 50달러대에 머무를 경우 물가는 0%대 초반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BNP파리바는 4월에 CPI 0.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미즈호 연구소는 0.3% 수준을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연말까지 0.5%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유가가 3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가가 20달러까지 하락해도 감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OPEC 역시 "원유 생산에 변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바클레이즈는 2016년부터 일본의 CPI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날의 검'..저유가, 성장에는 플러스 
 
유가 하락은 물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은 끌어올리는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1월에 민간 이코노미스트 41명을 대상으로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 2015년 원유 가격을 전년대비 28% 낮은 배럴당 평균 66.7달러로 전망할 경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1.75%까지 끌어올리게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에너자 가격과 휘발유, 전기요금 하락 등으로 감세와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내외 연구기관 대부분이 유가 전망을 한층 낮게 수정해 성장률을 올리려고 하고 있으며 2%대 성장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싣는 기관도 등장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BNP파리바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일 경우 실질 GDP를 0.4% 더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 연구소도 유가가 10% 하락하면 실질 GDP는 0.1%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2015년도 유가를 배럴당 61달러로 가정하면 성장률은 2.4%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저유가에 의한 성장 기여도가 0.5%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SMBC닛코 증권 역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일 경우  3%실질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의 전망치인 유가 80달러를 전제로 한 경우의 2.1% 성장에 비해 대폭 상향 된 것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유가 하락은 일본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양날의 검"이라며 "유가 하락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지 또한 세계 경제에 장기적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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