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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게돈서 얻은 '무서운 교훈'
"중앙은행 결코 믿지 말라..디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기적은 없다"
2015-01-19 10:20:13 2015-01-19 10:20:1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환율 방어 포기 선언 이후 금융시장 충격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로와 프랑 동전 (사진=로이터통신)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스위스 중앙은행의 행동을 통해 우리가 배운 교훈은 중앙은행이 행동과 지침을 밝혔다 한들, 결코 그것을 신뢰해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3년간 유지해 온 스위스 프랑의 대 유로 상한( 11대 1.20프랑)을 폐지한다고 지난 15일 기습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프랑은 유로화에 대해 40% 급등했으며 기업과 투자자들은 극도로 혼란스러워해 프랑코게돈(스위스프랑과 아마게돈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스와하 파타나이크 이코노미스트는 칼럼을 통해 "스위스 중앙은행은 정책에 있어 확고히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간주돼 왔다"며 "그러나 프랑의 상한을 폐지함으로써 이 같은 신뢰를 완전히 뒤집었고 환율의 동요를 막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채 문제와 저성장 마이너스 금리로 어려운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도 마찬가지로 파괴적인 방식을 시도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음 교훈은 디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기적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스위스 소비자물가는 이미 연평균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저유가로 이미 그 영향은 가속화되고 있다. SNB의 프랑 상한 철폐 역시 이 같은 압력을 완화해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프랑 가치 급등이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스와하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곧 국채 매입에 나서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 역시 유로존 물가를 올리는 쪽으로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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