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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탈레스 노사, 매각 관련 협상 테이블 마련
2015-01-19 14:26:33 2015-01-19 14:26:33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오는 21일 한화로 매각되는 삼성 계열사 4곳이 연대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삼성탈레스 노사가 매각 관련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했다.
 
19일 노사 양측에 따르면, 변승완 삼성탈레스 사장은 오는 20일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과 접견한다. 삼성탈레스는 매각 4사 가운데 유일하게 노조를 설립하지 않고, 비대위를 조직해 매각 저지에 나섰다.
 
삼성탈레스 관계자는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탈레스 사원들 대표와 접촉하고 협상하라는 내부 지침을 받고 내려가는 것으로 안다"며 "이후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씩 사안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영진과 비대위의 협상 테이블 마련에 앞서 변승완 사장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등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다. 변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여러분의 진심 어린 마음을 이해한다. 회사에서 35년간 같이 근무한 사람으로써 마음이 아프다. 최대한 노력할 테니 먼저 대화를 하자"며 달래기에 주력했다.  
 
삼성탈레스 행보가 향후 나머지 3사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매각 대상 기업 가운데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은 노조를 설립해 매각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삼성탈레스는 매각 추이를 지켜보면서 노조 설립을 저울질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매각 반대 투쟁에서 독자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다만 현재까지는 매각 연대 투쟁에 힘을 쏟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등 4개사 직원들은 지난 15일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에 반대하며 삼성 서초사옥을 비롯해 각 사업장에서 일제히 반대집회를 열었다. 21일에는 4개 계열사 직원들이 모여 서초사옥 앞에서 매각 저지 연대집회를 개최한다.
 
◇한화로 매각될 예정인 삼성 4사 직원들이 지난 17일 모여 향후 연대 집회 등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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