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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앞둔 호남고속철..철도기술 수출길까지 밝히다
시속 400km 운행 기술 실현 등 원천기술 확보
2015-01-19 14:57:40 2015-01-19 14:57:4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내철도기술의 해외 수출 길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개통 마무리 단계에 있는 호남고속철도 궤도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고속철도기술 시험실적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해외철도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체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험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지만 실제 시험을 하기 위한 시설이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경부선 고속철도의 경우 워낙 운행이 많은 노선이다 보니 제약이 많았다. 
 
고속철도 운행성능은 고박궤도, 전차선 두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이번 호남고속철도는 최고 시속 400km까지 낼 수 있도록 설계 됐고, 또 실현이 가능하다. 
 
호남고속철도 궤도는 사전제작형 콘크리트궤도(PST-C형) 방식을 도입해 열차속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패널을 운반해 설치하는 기술로 공기단축과 품질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정읍~광주송정간 7.9km에 해당 방식으로 부설됐다.
 
국내기술로 기존 해외의 유압식 선로전환기가 아닌 전기식 선로전환기와 콘크리트궤도용 레일체결장치를 통해 원천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시속 400km급 전차선로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시속 350km급보다 발전된 기술로, 속도향상을 위해 높은 장력에 견디도록 재질을 바꾸고 더 두껍게 했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를 통해 시간단축 뿐만 아니라 더욱 향상된 고속열차 개발은 물론 수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그 동안 고속열차 구간이 부족해 제대로 테스트를 할 수 없었다"며 "기존 경부선에서는 야간에만 가능했는데 호남선을 통해 앞으로 주간에도 여유 있게 시험할 수 있게 됐다. 시험실적이 잘 나와야 해외철도 수출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 중인 국내 고속열차인 해무는 시속 최고 450km을 넘어 빠른 시일 내에 최고 시속 600km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70% 이상이 산지인 국내 사정상 터널이나 교량인 구간에서 저항을 받지 않는 기술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2년 5월 창원중앙역에서 첫 선을 보인 해무(HEMU-430X).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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