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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유가급락·中수출 호조에 '혼조'
2015-01-13 16:47:45 2015-01-13 16:47:45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모습으로 마감했다.
 
유가의 추가 급락과 중국의 수출 회복이라는 엇갈린 재료가 충돌했다. 우선 전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8% 급락하며 6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 쇼크에 미국의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장중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하며 예상치 6.8%는 물론 전월치 4.7%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수입 감소폭이 예상치 7.4%보다 적은 2.4%에 그쳐 중국의 내수 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日증시, 나흘만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나흘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10.02엔(0.64%) 내린 1만7087.7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사흘만에 1만7000선을 이탈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 막판 엔화가치가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절반정도 줄이며 마감했다.
 
엔화는 이날 사흘만에 강세 흐름을 멈췄다. 장중 달러당 117.71엔까지 올라갔던 엔화 가치는 오후 3시52분 현재 달러당 118.69엔으로 하락했다.
 
기업 실적도 부진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이온이 지난해 3~9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8% 급감했다는 소식에 5.6% 하락했다. 편의점 업체 세븐앤아이홀딩스도 예상치를 밑돈 실적에 3% 이상 내렸다. 일본 최대 에너지업체인 인펙스는 유가 급락에 따른 실적 우려에 2.6% 하락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 부품업체 알프스전기는 크레딧스위스의 매수의견에 4% 가까이 올랐다. 크레딧스위스는 엔저로 알프스전기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中증시, 수출·입 호조에 나흘만에 '반등'
 
중국 증시는 나흘만에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98포인트(0.19%) 오른 3235.30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입 지수가 모두 호조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개선됐지만 대규모 공모주 청약과 고점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며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역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중국 증시의 상승에 일정부문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대형주들이 쉬어가는 가운데 테마성 종목들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테마주는 중국의 신(新)실크로드 관련주였다. 중국정부기 신실크로드 계획을 추진하면서 신장자치구에 정책 특혜를 주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장도시건설(1.8%)과 신장베이신도로교량(1.5%) 등이 상승했다.
 
증권주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하면서 급락했다.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이 모두 4% 넘게 하락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가권 지수는 전날보다 53.50포인트(90.58%) 오른 9231.80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하락에 중화항공(3.1%)과 에바항공(1.8%), 에버그린마린(1.6%) 등 운송주가 동반 강세였다.
 
반면 미국시장에서 반도체주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난야테크놀로지(-3.3%)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2.3%) 등 대만의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는 닷새째 상승 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2분 현재 전날보다 182.64포인트(0.76%) 오른 2만4209.10을 지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3.9%)과 PCCW(3.6%), 차이나모바일(2.1%) 등 통신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중국 통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데 따른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신홍기부동산개발(2.4%)과 에스프리홀딩스(1.8%) 등이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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