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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등록PP 콘텐츠 제작역량 평가.."경쟁력 제고 역점"
중소PP와 계열PP 분리해 평가..미래부 제작지원사업 심사에도 반영
2015-01-09 13:53:53 2015-01-09 13:53:5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올해부터 중소 채널사용사업자(PP)의 콘텐츠 제작역량 고취를 위해 지상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 등의 계열 PP와 개별PP를 별도의 그룹으로 분리해 콘텐츠 제작 역량 평가를 실시한다.
 
전반적인 콘텐츠 제작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실시된 앞선 두 차례의 평가가 계열PP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뒤따르자 평가 그룹을 나눈 것. 방통위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운영되고 있는 중소PP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9일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올해 첫 위원회 전체회의를 갖고, '2014년도 등록대상 방송사업자 콘텐츠 제작역량 평가 실시 방안'을 원안대로 접수했다.
 
방통위는 작년 11월 이기주 상임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 6인의 '방송콘텐츠 제작역량 평가위원회의'를 구성하고, 제작역량 평가 방안을 심의했다.
 
평가대상 사업자는 실시간 텔레비전 방송콘텐츠의 기획, 제작, 유통을 주된 사업분야로 하는 방송사업자 중 방송평가를 받지 않는 모든 등록PP다.
 
다만 EBS, 스카이라이프, CBS, 평화방송, 불교방송, YTN 등 허가·승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등록PP는 회계분리의 어려움으로 평가대상에서 빠졌다.
 
콘텐츠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평가제도 취지를 고려해 종교PP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평가항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원경쟁력 ▲프로세스 경쟁력 ▲성과 경쟁력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인력 전문성, 제작비, 콘텐츠 지적재산권, 콘텐츠 제작, 국내외 유통, 국내외 시장 수익성, 심의규정 준수여부, 수상실적 등 14개 항목 19개 세부지표에 대해 총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이 중 제작경쟁력 평가에서 해당 PP의 등록된 공급분야와 일치하는 콘텐츠만 인정해 전문채널로서 정체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점이 추가됐다.
 
심의규정 준수여부와 수상실적 평가항목의 감점·획득 점수를 작년보다 2배로 상향조정해 공익성 부문 평가의 변별력을 높이는 방법도 이번에 새롭게 개선됐다.
 
평가대상 기간은 201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로, 다음달 중으로 사업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의 분석을 마치고 평가결과와 우수상 선정 기준의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통위 보고와 결과 공개는 3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매우우수·우수·미흡·매우미흡 등 5개 등급으로 표기되며 미흡평가를 받은 사업자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총점과 3대 요인별 우수등급 이상만 공개한다.
 
역량 평가결과는 기존과 같이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의 제작지원 사업 심사에 반영될 예정이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사업자에게는 '2015년 방송대상'의 특별상인 '제작역량 우수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청자와 SO의 채널선택 기준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거대PP나 지상파 계열 PP와 달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중소PP를 선정해 지원하겠다는 것이 이번 평가의 첫째 목표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지않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 진행되는 작업인 만큼 유관부서의 정책에도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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