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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 안전성 놓고 민-관 엇갈린 평가..15일 재가동 결정
민간 검증단 "노후원전 스트레스테스트 안정성 보장 못해"
정부 검증단 "극한상황 견딜 수 있어"
2015-01-07 10:19:35 2015-01-07 10:19:35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놓고 노후원전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평가가 진행됐지만 정부와 민간 측 평가결과가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6일 공개한 월성 원전 1호기의 스트레스테스트 전문가검증결과에 따르면 민간 검증단은 "월성 1호기를 계속 운전할 때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정부 측 검증단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 원전이 극한상황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원전 지역주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간 검증단은 정부의 스트레스테스트가 기술적 부분에만 집중됐다고 지적하며, 32건의 안전 개선사항이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발생확률이 1만년에 한번인 규모 6.9~7.0의 지진에도 필수 안전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는 오는 15일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월성 1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그동안 전력공백 우려를 수차례 드러냈고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서도 정부는 안정성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한 만큼 월성 1호기는 재가동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정부와 민간의 안정성 평가결과가 엇갈리면서 재가동이 결정되더라도 논란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정의행동 관계자는 "정부의 노후원전 스트레스테스트는 월성 1호기 재가동을 위한 요식행위로 안정성 검증에 대한 개념도 잡혀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성 1호기는 지난 2012년 11월에 설계수명 30년이 종료돼 재가동 심사에 들어갔다. 이번 전문가검증단의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실시한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심사보고서와 함께 월성 1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결정짓는 자료로 활용된다.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터빈실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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