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통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2일 회사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신년사에서 드러났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미래의 성장을 위한 과감한 도전에 사장부터 앞장설 계획"이라며 "창조경제와 ICT노믹스 구현을 이끄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이 시장을 창조하고 모든 것을 독점한다"며 "기존의 관행과 습관을 버리고 보다 과학적이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그룹이 가진 역량을 결집해 KT그룹을 1등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남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창조정신으로 '출기제승'해 세계 변화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을미년을 맞아 이통3사가 일제히 '창조와 혁신'을 경영 키워드로 내세웠다. 사진은 황창규(오른쪽) KT 회장이 새해 첫 출근한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사진=KT)
이처럼 이통3사의 수장들이 한 목소리로 창조와 혁신을 외친 것은 그만큼 시장 환경이 어려워져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힘들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실시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으로 이통 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으며, 유선 시장도 '기가인터넷'이란 새 원동력이 나타났지만 계속되는 저가 경쟁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전통적인 통신 영역에 머물지 않고 보다 넓은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으로 눈을 돌려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공급자가 중심이 돼 가치를 창출했던 과거와 달리 고객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ICT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황창규 회장은 "장기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스스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모든 업무는 현장과 고객 관점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올해는 새로운 세상의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 원년"이라며 "겸손, 용기, 지혜를 우리의 DNA로 각인시켜 고객의 새로운 생활을 창조하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장동현 사장은 "고객·서비스·기술에 대한 앞선 통찰력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효율성 제고와 체질개선을 통해 스스로 파괴적 혁신 창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이통사들은 산업 경계를 국한하지 않고 역량있는 파트너들과 폭 넓게 협력·제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내 강소기업들과 힘을 합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성장 모델을 창조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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